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회담에서)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 정상이) 북한과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미일과 한미일이 한층 더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는 "일조(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면서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한 미국의 계속된 이해와 협력을 요구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에 대해서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법치주의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단호하게 지키기 위해 미일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국에 대해 대국(大国)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나 중국과 모든 레벨에서 지속해서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과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의 구축을 쌍방의 노력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계속해서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에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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