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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국회의원 10명 최다…류삼영·이지은 고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6:10

수정 2024.04.11 16:10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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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찰 출신 당선인이 총 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16대 5명 △17대 2명 △18대 1명 △19대 4명 △20대 8명 △21대 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대 1기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에서 4선 고지를 달성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회에 입성해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인물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경기청장을 지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이명박 정권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찰청장 후보까지 올랐던 김석기(경북 경주) 의원, 박근혜 정권 시절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도 나란히 국민의힘에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서범수(울산울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양 전(前) 인터폴 총재(창원의창)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사천남해하동)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식 전 부산청장은 경기 용인갑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현역 황운하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대1기 출신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서울 동작을) 전 총경과 이지은(서울 마포갑) 전 총경이 민주당 영입인재로 출마했으나, 각각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유성구갑),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제주 서귀포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충남 당진시),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동두천양주연천을)이 출사표를 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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