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주 37석 국힘 마포갑·동작을 등 11석
용산 권영세·동작을 나경원 5선 고지에
도봉갑 與김재섭 접전 끝 승… 강북 유일
'노무현 사위' 곽상언, 6%p차 종로 당선
민주 37석 국힘 마포갑·동작을 등 11석
용산 권영세·동작을 나경원 5선 고지에
도봉갑 與김재섭 접전 끝 승… 강북 유일
'노무현 사위' 곽상언, 6%p차 종로 당선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서울 48개 선거구를 두고 여야가 격돌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41석,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8석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 지역구는 4년 전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49석보다 1석이 줄었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결과다.
여야 모두 총선 직전 경합지로 꼽았던 11개 의석이 걸린 '한강벨트'에선 민주당이 8곳, 국민의힘이 3곳을 차지했다. 직전 총선에선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10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여당이 서울에서 승리한 지역은 도봉갑, 마포갑, 용산구, 동작을, 서초 갑·을, 강남 갑·을·병, 송파 갑·을이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갑·동작을을 비롯해 도봉갑에서 추가로 승리했다. 용산구, 마포갑, 동작을에서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최대 관심을 모은 지역은 용산구였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5선에 도전한 데다 21대 총선에서 권 후보에게 890표 차로 패한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화제를 모았다. 권 후보는 강 후보를 약 4%p(6110표) 차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동작을에서는 국민의힘의 4선 중진에 속하는 나경원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약 8%p(9325표) 차이로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선 나 후보가 뒤진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승리하면서 기쁨이 더했다. 나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지만 이번 승리로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최다선(5선) 기록을 세웠다.
리턴매치가 벌어졌던 서울 영등포을에선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를 꺾고 4선에 성공했다. 서울 광진갑에선 민주당 이정헌 후보가 국민의힘 김병민 후보를 이겨 국회 입성을 확정 지었다. 자정을 넘어서도 초접전을 이어가던 서울 동작갑에선 민주당 김병기 후보가, 서울 중·성동을에선 민주당 박성준 후보가 승리했다.
서울지역 선거구를 당선인별로 당색으로 표시한 지도에서 온통 파란색인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빨간색을 띠며 국민의힘 당선을 알린 도봉갑은 여당이 깜짝 당선한 지역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약 1.2%p(1098표) 앞서는 초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에 성공했다.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2012년 신지호 의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내 주요 화제의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서울권 주요 격전지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약 6%p(5961표) 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한강벨트 최고의 격전지로 꼽혔던 중구성동갑은 52.61%를 득표한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약 5%p(약 6478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강성 친명'으로 꼽히는 정청래 민주당 후보도 마포을에서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를 14%p(1만6867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했다. 서울 지역 최연소 구청장 출신으로 4년간 영등포구를 이끌었던 채현일 민주당 후보는 영등포구갑에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13%p(1만7250표) 큰 표차로 앞서며 당선했다. 마포갑의 경우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단 0.6%p(599표) 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마포갑은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4선에 성공한 곳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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