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7407표로 당선, 15대, 16대 이어 세 번째 최다 기록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전주병 선거에서 정 당선인은 선거구 획정안에 의해 인후동이 다른 선거구로 떨어져 나갔음에도 11만7407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당선인의 최다득표 기록은 이번이 세 번째며 초유의 일로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최초로 도전한 1996년 15대 총선에서 9만7858표를 얻어 최다 득표했고, 4년 뒤인 16대 총선에서도 9만8746표를 얻어 연거푸 최다득표 기염을 토했다.
정 당선인은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최다득표까지 안겨주신 것은 어머니의 품 같은 전주에서 시민여러분이 일궈내 주신 것이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라며 “전주시민들과, 국민들께서 허리 한번 쭉 펴고 ‘살 만 하다’는 말씀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5선 중진 의원이 된 만큼 나의 정치보다는 후배들과 동료들이 멋진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 정치는 목소리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더 겸허하고 섬세하게 민심을 추스리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다득표에 5선 중진반열에 오른 정 당선인이지만 정치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20대 들어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주에 다시 입성해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 고교·대학 후배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김성주 현 의원에게 금배지를 내줬다. 김 의원과의 리턴매치였던 이번 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정 당선인은 몸을 낮추고 있지만 중진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친 5선의원이라는 중량감에 걸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건 등을 약속한 바 있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선포에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정치에 입문한 1996년 이후 28년 동안 한번도 개인비리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을 정도로 청렴함에 정평이 나있는 점도 중진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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