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한국 영화 경쟁 부문 진출은 불발
황정민, 네번째 칸 간다
황정민, 네번째 칸 간다
8년 만에 속편이 나온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류 감독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2005) 이후 19년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베테랑 2'가 다음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가 소개되는 비경쟁 부문이다. 지난해 고 이선균과 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초청됐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장을 받는 것은 '주먹이 운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영화는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키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6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7회 연속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테랑2'는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 1편 배우진에 뉴페이스로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합류했다.
한편,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이 다시 뭉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바비', '작은 아씨들'의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제77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4~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