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구 18곳 중 17곳 석권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선거구 18곳 가운데 17곳을 석권한 국민의힘 부산시당(시당)이 12일 오전 수영구 시당 5층 강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었다.
시당은 부산에서 북구갑 1곳을 제외한 17곳을 석권하며 야당을 상대로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비례 제외) 254석 중에서는 9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행사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당선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산 지역 당선인들이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고, 행사 시작에 앞서 이들은 손을 잡고 단체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헌승(부산진을) 공동선대위원장은 "전체 선거구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곳 부산 대다수 선거구에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다"며 "오직 국민만 섬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답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이 단상에 들어서자 시당에 자리한 참석자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북구갑의 후보로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4698표차로 패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혼자 실패했다고 격려해 주시는 것이냐"면서도 "부산 지역 당선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만 실패했기에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북구 탈환을 위해 시당에서 힘을 모아줬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으로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이 전국 선거에서 전패하면서 전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향후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당선자들이 사력을 다해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태(사하구을) 총괄선대위원장은 "현 정부가 앞으로 좀 더 분발해서 부디 성공한 그런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여당과 정부가 좀 더 깊은 소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저는 6선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그런 소통에 대한 역할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선자 일동은 위대한 부산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반드시 일로써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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