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비밀은 없어' 고경표가 '은퇴설'이 나올만한 코믹 열연을 선보인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연출 장지연)는 12일 배우들이 제대로 망가진 코믹 스틸을 공개했다.
고경표의 파격 연기 변신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가 연기하는 송기백은 진실만을 말하는, 더 정확히 말해 진실만을 말할 수밖에 없는 아나운서다. 감전 사고 후유증으로 거짓말을 못 하고, 속마음도 숨기지 못하게 되기 때문. 그가 8년이나 집안도 좋고, 일도 잘하고, 인성도 좋은 사람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었던 저변엔 K-직장인의 처세술이 있었다. 상사가 시키는 일엔 '노'(No)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듣기 좋은 다정한 말만 했다. 고경표는 잘생긴 얼굴을 자유자재로 쓰며 '은퇴설'을 부를 활약을 예고한다.
본모습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 사이 어느 날 사고로 진실만을 말하게 된 송기백.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들려주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이 헐크가 된 혓바닥을 통해 여과 없이 튀어나오고, 그가 견고하게 쌓아왔던 이미지 메이킹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다.
'비밀은 없어'의 또 하나의 축은 바로 비밀 없는 로맨스다. 사랑은 원래 유치하다고들 말한다. 밀고 당기기 위해 뻔히 보이는 속마음을 감추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재고 따지고, 돌리고 꼬는 법 없이 솔직하게 다 말하는 기백과 같은 인물이 로맨스의 중심에 선다면 어떤 전개가 펼쳐질까.
12년 차 예능작가 우주가 자비 없는 팩트 폭격기가 된 기백의 진실한 예능감(?)을 알아보면서 두 사람이 얽힌다. 사실 그녀 역시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위기에 처한 상황. 두 사람이 나락 탈출을 위해 손잡는 사이, 아주 솔직한 사랑도 하게 되는 설레는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이 참전한다. 바로 우주가 다시는 일 하면서 남자를 만나는 일은 없을 거라 맹세하게 했던 전남친 김정헌(주종혁 분)이다. 정헌은 현재 매우 잘 나가는 트롯가수이자 예능작가라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예능계 블루칩이 됐다. "사랑은 원래 웃기고, 자빠지는 것"이란 '비밀의 없어' 기획 의도의 표현대로, 그렇게 대환장 삼각 로맨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는 5월 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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