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가장 자랑하고 픈 사람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수사 만족스럽지 못하면 특검 가능"
"김건희 여사 수사 만족스럽지 못하면 특검 가능"
[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우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며 국회 입성 후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에 총력을 쏟을 것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방송 프로그램 '강펀치'에 출연해 "제가 야당으로서 하는 외부 총질은 훨씬 셀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탈당 전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정치라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용산 인선 하는 것도 보면, 정무적 능력 또는 정치적 경험이라고는 눈을 뜨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사람들밖에 없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힘들었을 때 누구를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었냐'는 질문과 '국회의원 배지를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채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윤 대통령은 무조건 부담인 상황"이라며 "무조건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 전 단장이) 무죄가 나온다면 (윤 대통령은) 탄핵 사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죄가 나오면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한으로 짓밟을 것이고, 젊은 세대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특검이고 뭐든 간에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즉각적으로 공소 취소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의 특검 추진에 대해서도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대해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 입문 13년 만에 국회 배지를 달게 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언급하자 "3년이 확실한가"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암시하는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또한 특검·국조위에 이어 탄핵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뭘 새롭게 하겠다고 했을 때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반응을 안 할 것이다.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선제적으로 던지지 않으면 국민들이 바라봐주지도 않을 상황이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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