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민주 높았는데…뚜껑 열자 '반전'
文 공개유세·'野 200석' 위기감에 보수결집
韓 독려에 사전투표 불신 해소…60대 집결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4·10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지가 몰려 있어 관심을 끈 낙동강 벨트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부산·경남 낙동강 벨트 지역구 10곳 중 7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힘입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막판 보수 결집으로 민주당 현역이 있는 경남 양산을·부산 사하갑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국민의힘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 10일 개표 전 지상파 3사가 조사한 양산을 출구조사에 따르면, 김두관 민주당 후보는 50.6%,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49.4%로 양 후보가 '경합'이었으나 김두관 후보가 근소하게 높게 집계됐다.
해당 지역은 선거 유세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등 낙동강벨트 내에서도 야당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개표 결과 김태호 후보가 51.04%를 얻어 김두관 후보(48.95%)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부산 낙동강벨트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뒤집힌 결과가 나왔다.
부산 사하갑에선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50.39%를 획득해 49.6%를 얻은 최인호 민주당 의원을 눌렀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7.9%로 최 후보 52.1%가 근소하게 높았다.
양산 평산마을에 자택이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개 지원유세, 개헌 저지선을 지켜달라는 여당의 호소 등이 진보 세력에 거부감이 있는 PK '샤이 보수층' 결집을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동안 싸워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는 등 보수층의 사전투표 절차에 대한 불신이 해소된 것이 출구조사 데이터 보정 정확도를 떨어뜨렸단 해석이다. 실제로 이번 사전투표 유권자 중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이 37.6%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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