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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산업의 디지털화 이끌겠다" [중기·벤처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4 13:13

수정 2024.04.14 13:13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산업의 디지털화 이끌겠다" [중기·벤처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사진)는 14일 "우리 산업이 여전히 아날로그식으로 돌아가는 곳이 많은데, 원프레딕트는 산업 현장에서 휘발되는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AI)으로 이를 분석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돕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인 윤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원프레딕트는 산업 AI 기반으로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너지, 유틸리티, 석유 및 가스, 제조 산업 내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 상태에 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 내에서 설비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작동하지 않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원프레딕트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브레인 솔루션 '가디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디원은 진단 대상 설비에 따라 △모터 결함을 진단하는 '가디원 모터' △대형 회전설비를 진단하는 '가디원 터보' △변압기 상태를 진단하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으로 나뉜다.

윤 대표는 "가디원은 사람 건강을 진단하고 예측하듯이 설비의 건전성을 예측하는 솔루션"이라며 "설비 하나가 고장나면 생산 라인이 다 멈추고 그로 인해 생기는 손실이 크다"며 "이를 사전에 예측하고 진단해 선제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예측은 설비의 건전성과 생산성 관련 데이터를 추적 관찰하며 이뤄진다. 건전성, 정비유효성, 품질 등으로 구성된 수십개의 지표를 지속 관찰해 특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사전에 정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진단 정확도는 최대 98%에 이른다.

윤 대표는 가디원 솔루션의 강점으로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디지털화된 정보를 통해 설비 정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은 절약하면서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비로 인한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디원을 도입했을 때 산업 현장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업용 설비의 다운타임 시간은 최대 70%까지 줄어들며, 동시에 설비 수명은 40%까지 늘어난다. 설비 수명이 늘어나 안전해지며 산업 재해는 70%가량 줄어든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특히 기존에 산발적으로 관리되고 정확하지 않았던 정보들이 디지털화돼 추후 재활용 가능한 정보들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며 "국내에서 이런 솔루션을 플러그인 제품으로 공급하는 곳은 원프레딕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원프레딕트는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GS칼텍스, GS파워, 한국전력공사,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발전사, 배터리 제조사, 석유 화학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체 고객사 수는 약 120개사로 국내 100대 기업 중 20개사 이상이 가디원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은 전년 14억원 대비 2배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도 두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원프레딕트는 전체 생산공정 분석 솔루션인 '가디원 pd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설비를 넘어 공정 전체의 진동, 전류, 운전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모니터링에서부터 예지보전, 제어까지 본격적인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를 지원하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현지 기업 2곳에 가디원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이후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뒤 일본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올해 선보이는 가디원 pdx는 설비 자산 단위의 솔루션에서 공정 단위의 솔루션, 더 나아가 공장 단위의 솔루션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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