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러시, 평양서 열린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권력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북 이틀째인 12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이날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 사회주의 우방국임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북중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고 입술과 이만큼이나 가까운 사회주의 우방국"이라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당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관철하고 전통적 우의를 고취하며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는 한편 교류 협력을 증진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우호의 장을 열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국무위원장)가 방향타를 잡고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북중 관계 발전에 근본적인 선례와 끊이지 않는 동력을 제공한다"라고 치켜 세웠다.
최 위원장도 "북중 우의가 굳건해졌다"면서 "북중 양당 최고지도자가 새 시대 북중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중 우호의 해를 계기로 중국과 함께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발전시켜 우호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중국과 북한 예술단이 함께 펼치는 공연도 관람했다.
양국 공연단은 '붉은 깃발 휘날리며', '북중 우의 만고장청' 등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자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을 기리는 '북중우의탑'에 꽃바구니를 바쳤고 평양 시민들에게 야채를 공급하기 위해 최근 완공한 강동종합온실농장도 둘러봤다.
그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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