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박보람(30)이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안타까운 가족사에 슬픔은 더하고 있다.
고(故) 박보람은 일찍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고인의 아버지는 지난 2010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는 박보람이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보람은 2017년에는 모친상의 아픔도 겪었다. 고인의 어머니는 오랜 기간 간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23살의 나이에 어머니까지 여읜 박보람은 이번엔 본인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팬들 및 누리꾼은 "하늘에서 부모님을 만나 편안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던 부모님 만났겠다" 등의 글로 고인을 추모하는 중이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 남양주시 소재 지인 A 씨(여성)의 집에서 A 씨, B 씨(여성)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로 간 뒤 쓰러졌다.
박 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한 A 씨 및 B 씨가 119와 경찰에 신고,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께 숨졌다. 경찰은 A·B 씨를 상대로 박 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 등으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13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인의 부검 후 빈소는 다음주께 마련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장례식까지 미뤄지게 되면서 박보람에 대한 애도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3월생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14년 곡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후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박보람은 지난 2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가수 허각과 듀엣곡을 발표하고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고인은 신곡 발매와 더불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모습의 사진도 올린 만큼, 사망 비보는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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