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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령군, 맑은 물 공급 상생협력 '첫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7:00

수정 2024.04.15 07:00

부산시 청사. 부산시 제공
부산시 청사.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3시 경남 의령군청에서 의령군(군수 오태완)과 환경부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원활한 추진에 상호 협력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영향지역 주민지원, 농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의령군을 전격 방문한 박형준 시장과 오태완 군수가 참석해 협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부산과 동부경남 주민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지역의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사업이다.

의령과 창녕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의 복류수를 하루 90만t 취수해 부산과 동부경남에 각각 42만 t, 48만t씩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취수지점을 분산, 지점별 취수량을 축소함으로써 취수지역의 지하수위 저하를 최소화하고 창녕함안보 상류지역의 강을 취수함으로써 취수 안정성 또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30년 숙원사업인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의 첫 물꼬를 트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주춧돌을 마련하는 한편 의령군과 함께 상생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취수지역 농민의 피해예방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고 의령군 농산물 구매 지원 등 부산시와 의령군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 건립 예정인 부산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연간 200억원 규모로 영향지역 농산물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취수지역 농민들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상생협약식에는 평소 부산의 물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 재부의령향우회 수석부회장,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 등도 참석해 이들과 부산시 직원이 마련한 총 21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부산과 의령 간의 상생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의령군 농축산물 구매 등 앞으로 민간차원의 지원사업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취수지역 농민 지원과 피해예방 대책을 세밀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고자 이날 상생협약식을 마치고 의령군 취수원 개발예정지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상생협력의 장을 마련해주신 의령군수님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령군의 소중한 물을 나누기 위해서는 취수지역 주민분들의 동의가 최우선이므로 이를 위한 충분한 주민지원과 농가피해예방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면 취수를 중단하는 등 주민분들의 피해방지와 지원을 위해 의령군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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