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미운 우리 새끼' 박영규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25세 연하와 '사혼' 소식을 전한 박영규가 이상민 김준호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70이 넘으셨는데 최근 83세 알 파치노도 아이를 낳았다"며 "아이 계획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박영규는 "나는 지금 우리 집사람이 딸을 하나 데려왔다"며 "집사람이 나한테 물어보더라, '당신이 원하면 당신 아이를 낳고 싶다'고 하더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박영규는 "일주일 고민을 했는데 내가 하나 있던 자식을 앞세워 보냈다"며 "그때 받았던 충격과 고통이 아직도 마음속에 있다, 그래서 결론을 어떻게 냈냐 하면 '당신 딸을 내 자식처럼 잘 키우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박영규는 아들을 떠나보내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 아들이 이제 미국에 있었는데, 오토바이 뒤에 탔다"며 "차하고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둘이 다 붕 떠버렸다, 그래서 그 트라우마가 너무 심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박영규는 "그래서 내 모든 인생이 스톱됐다"면서도 "지금 결혼하고 재혼하고 살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고 열심히 살아서 언젠가 우리 아들 만나러 갈 때 '그래도 네가 하늘에서 봐도 아빠 씩씩하게 잘 살았지?'라며 '우리 아빠 최고야!'라는 말을 나누며 그렇게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한순간 한순간 나는 그런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우리 아들이 보고 있으니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거다, 진정한 부모는 이 세상에 아들이 없어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는 다 그렇게 생각한다, 자식이 항상 가슴에 있으니까"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승수 어머니는 "마음속에 아들을 계속 키우고 있는 거다, 멋있는 아빠"라고 감탄했다. 토니안 어머니 또한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며 박영규의 아픔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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