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 발간
8월부터 차액결제 담보비율 100%로 인상
실시간 총액결제 도입해 신용리스크 제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10만명 참여
5개 기축통화국과 ‘아고라 프로젝트’ 참여
8월부터 차액결제 담보비율 100%로 인상
실시간 총액결제 도입해 신용리스크 제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10만명 참여
5개 기축통화국과 ‘아고라 프로젝트’ 참여
■내년 8월까지 차역결제 담보비율 100%로 인상
한은은 담보제공비율을 기존 30%에서 점진적으로 인상해 지난해 8월에 80%까지 끌어올렸고 올해 8월에는 90%, 내년 8월에는 1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국제기준(PFMI)에서 지급결제시스템의 신용리스크를 완전히(100%) 제거하는 수준의 담보 확보를 권고함에 따라서다. 이에 은행들이 한은에 낸 담보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2조2000억원 수준에서 담보제공 비율이 100%로 인상되는 내년 97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 총액결제(RTGS) 시스템도 도입된다. 신속자금 이체시스템인 RTGS는 수취인 계좌로의 입금과 은행 간 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이연차액결제 방식과 달리 신용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 한은은 오는 2028년 도입을 목표로 RTGS를 추진 중이다.
한은은 “RTGS 방식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에는 참가 금융기관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에서 민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민간 금융기관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최적의 IT 시스템 구성 및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 5개 기축통화국과 ‘아고라 프로젝트’ 참여
특히 한은은 5개 기축통화국(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및 멕시코 중앙은행 등 7개국 중앙은행과 ‘아고라 프로젝트’에도 참하기로 했다. 민간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와 예금토큰을 활용해 통화시스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국이 진행한 국내 사례 중심의 실험을 넘어 국가간 지급결제(해외송금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한은은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국내 지급결제 환경에서 실제 상거래를 통해 민간 디지털통화의 활용사례를 점검하는 반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주요국과 협업하여 국가 간 지급결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BSI가 주도하며 향후 BIS는 민간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조사하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민간 참가 기관의 모집 및 중개자 역할은 IIF가 수행하게 된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범용(retail) CBDC를 발행하게 되면 민간 예금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중개 기능이 미흡해지면서 민간 영역을 침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홀세일 예금 토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CBDC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 내용과 궤를 같이하는 아고라 프로젝트는 힘 있는 5개 기축통화국과 우리나라, 멕시코까지 참여하면서 앞으로 실제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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