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르세라핌의 일본인 멤버 사쿠라가 '2024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를 마친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사쿠라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르세라핌 위버스 계정을 통해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며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건가, 아니면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인가"라며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 어떤 무대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며 "그 각오는 반드시 전해지고, (우리는)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저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이 무대에 온 힘을 쏟았다"며 "그것만으로 바로 인생이며, 르세라핌이라고 느끼는 하루였다"고 되돌아봤다.
사쿠라는 "피어나(팬덤명)도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서 여러 가지 불합리함을 만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자신이 해온 일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저는 이 무대를 위해서 진심으로 준비하고 그 안에서 괴로움, 그리고 즐기면서 실전 당일 그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며 "그래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대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우러나오는 무대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쿠라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제가 느낀 것을 믿는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며 2주 차 무대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쿠라가 속한 르세라핌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의 사하라 스테이지에 올라 40분간 10곡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르세라핌이 이날 불안정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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