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세계적 디자이너 협업 신제품 '눈길'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상위 1%' 소비자를 겨냥한 초프리미엄 냉장고를 선보여 화제다.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통해 디자이너 협업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먼저 소개된 제품은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손 잡고 만든 '서랍형(언더 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다. 녹색 서랍장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트렌드에 주목해 만들어져 거실에 놓여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주문 제작에만 6개월이 걸리고 가격은 3000만에 이른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 해외영업팀장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며 "일반 냉장고와 비교하면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상위 1% 고객 사이에선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리에가 디자인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360도 회전형 구조에 하단은 25병 보관이 가능한 와인 셀러, 상단은 와인잔을 전시·수납하는 공간과 시가 박스로 구성됐다.
성 팀장은 "와인셀러만 따로 구매하면 2499유로(약 369만원) 정도"라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상위 1% 고객을 타깃으로 하지만 이 같은 디자이너 제품은 그중에서도 더 럭셔리한 것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라이프 이즈 굿'이라는 철학을 디자인에 담아 모오이와 유럽 지역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임아정 브랜드마케팅팀 책임은 "모오이는 기존의 평범한 디자인을 따라가지 않고 특이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슈케이스, 스타일러 등 업계에 없는 길을 가는 LG전자와 지향점이 같다"며 "양사 간 협업은 가전과 TV 등에서 한 단계 향상된 만큼 앞으로도 이를 통해 유럽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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