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원유선물 아닌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
합성형 대신 실물형..배당금 수령 가능
원유선물 아닌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
합성형 대신 실물형..배당금 수령 가능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지난 1월 16일 상장 후 이달 16일까지 2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성과 기준 상위 3.5%에 해당한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2.13%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뒷받침하기도 했다. 최근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장 후 3개월 동안으로 따지면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수급 불안과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급등 중인 국제유가 영향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지속으로 원유 수급은 빠듯한 상황인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와 타이트한 공급 환경으로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당 ETF는 유가 상승 시 수혜를 보는 미국 원유 및 가스 기업 110여개에 분산투자한다. 3월말 기준 엑손모빌(22%), 쉐브론(13.5%), 코노코필립스(7.2%)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실적과 배당,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 미국 에너지기업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기초지수인 ‘MSCI US IMI Energy 25-50 Gross Total Return USD Index’ 배당수익률은 2021년 3.8%, 2022년 3.56%, 2023년 3.44%였다.
원유선물이 아닌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선물 투자에 따르는 롤오버 비용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합성형 상품은 증권사와 스왑 거래를 맺어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므로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발생하지 않지만,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 상품은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원유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급 우려는 높아지는 가운데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 국제유가는 지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ETF는 원유선물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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