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성국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달 취임 직후 홍보·대외협력, 지역사회 소통 역할을 하던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담당 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란 지역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사회에서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 나선 시민단체는 “사실상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그 뜻이 없음을 지역에 공표한 처사"면서 "묵고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시민사회단체와 두성국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보인 그의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당시 면담에서 두 대표가 아시아나 하수인을 자처하며 에어부산을 진에어에 통합시켜 인천으로 끌고 가기 위해 에어부산의 대표로 임명받아 왔음을 재차 확인했다”며 “이후 기남형 전략커뮤니케이션실장이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단 이유로 빈 회의실에서 어떤 업무도 부여받지 못한 채 괴롭힘을 받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6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기남형 전 실장은 지난 9일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에 두 대표를 상대로 ‘강제근로 강요 및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진정서를 냈다. 노동지청은 오는 23일 기 전 실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두 대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민단체는 이밖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약한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분리매각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들 중 당선자는 △김도읍(강서구) △이성권(사하구갑) △조경태(사하구을) △전재수(북구갑) △박성훈(북구을) △이헌승(부산진구을) △김희정(연제구) △서지영(동래구) △백종헌(금정구) △박수영(남구) △김미애(해운대구을) △주진우(해운대구갑) 등 12명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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