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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5월 상장.."비만치료제로 글로벌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3:33

수정 2024.04.17 13:33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17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IR큐더스 제공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17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IR큐더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는 GLP-1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사진)는 17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활용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해 기술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직 완제품인 시판 신약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임상 또는 임상시험계획 단계에 있는 경구형 GLP-1 제형의 체중감소 및 혈당조절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 비만 치료제, 지방간 제거 및 체중감소 기능의 비알코올지방간염(NASH) 및 비만 치료제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96.8%를 차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불(약 1조 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직전 해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2026년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다시 IPO에 도전한 '삼수생'이다. 지난 2월 수요예측을 실시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앞선 IPO 도전에서는 임상 시험의 유효성을 설득하는 것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심사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효능의 객관화된 지표가 있다보니 저희 제품의 유효성이 분명하게 표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 상당수를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240억원 중 218억원을 NASH, 만성췌장염, 전신경화증 치료제 연구 개발에 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2억원 상당을 인건비에 사용할 전망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2000원~2만6000원이고, 예상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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