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가 공격해 때렸다" 진술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16일 오후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광진구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사는 거위를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자연에서 평화로이 살아가고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동물들에게 융단폭격처럼 폭력을 행사해 한순간 사람을 두려움의 존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건구스'로 불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하다가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다만 동물자유연대에서 촬영한 학대 당시 영상에는 거위의 머리 부분에 출혈이 보였으나, 전날 수사팀과 단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특별한 외상 없이 상태가 양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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