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가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던 건 1997~1998년 외환 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4번째다.
이 총재는 "미국 달러화 강세뿐 아니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영향을 미쳤다"며"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면 안정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를 위한 충분한 도구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아직 신호를 준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긴 이후에 금리 인하에 관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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