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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가 3명 이하 가구인데...공급 '뚝' 품귀 빚는 중소형 아파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05:00

수정 2024.04.18 05:00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뉴시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뉴시

[파이낸셜뉴스] 최근 부부와 어린 자녀 등으로 구성된 '핵가족화'가 짙어지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중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이 매년 감소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3인 이하 핵가족...전체 가구 82%

18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인 가구 이하는 전체 가구의 82.9%(1983만1488가구)를 차지했다. 3인 가구 이하 비중은 2021년 81.3%, 2022년 82.2%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결혼·출산율 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단독 가구가 증가하면서 핵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핵가족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주택시장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단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41만1812건 가운데 중소형은 총 36만919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89.7%를 차지한다. 특히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 전체 거래의 92.9%가 중소형이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3인 가구 이하 핵가족이 거주하는데 있어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 면적은 넓게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대출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76.5%...중소형 품귀 현상 심화

반면 중소형 아파트 공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3만4102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85㎡ 이하는 10만2642가구로 전체 일반분양가구의 76.5%이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율 역시 매년 감소세다. 2019년 83.7%였던 중소형 면적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2022년 78.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는 이보다 더 낮다.

중소형 면적 공급이 감소한 것은 주택 건설 시장 전반에 걸친 시장 위축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은 13만4102가구로 전년(22만1192가구)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핵가족은 더 늘면서 중소형 아파트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공급도 줄면서 품귀 현상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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