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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다수당 말 안 들어…처분적 법률로 신용 사면 등 어떤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6:24

수정 2024.04.17 16:24

“국회, 제3자 입장서 촉구만 하니 답답”
13조 민생회복지원금 집행 거듭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가 다수당 입장에서 요구하면 정부가 받아 주기 마련인데 이 정부는 완전히 마이동풍”이라며 “처분적 법률의 형태를 통해서라도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질적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답답한 것이 집행 권한을 정부가 갖고 있고 국회는 기본적으로 감시 견제 기능, 입법을 하다 보니 대개 제3자 입장에서 촉구만 하는데 국회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처분적 법률은 행정 집행이나 사법 재판을 매개로 하지 않고 직접 국민에게 권리나 의무를 발생하게 하는 법률이라는 개념이다. 이 대표는 “신용 사면 같은 것은 정부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데 하지 않으니 입법으로 신용 사면 조치를 해도 될 것 같다”며 “서민 금융 지원도 예산으로 편성해서 하지 않으니 이를 의무적으로, 일정 정도 제도화한다든지 국회 차원에서 입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총선 입장 발표와 비공개 사과에 대해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총선 공약인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총체적 위기인데 윤 정부는 말로만 민생, 민생, 민생을 외치고 있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에는 약 13조원,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에는 약 1조원이 필요하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민주당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 미래를 망친다”고 비판한 데에는 “이런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국민 다수에 필요한 정책을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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