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체총연합회 기자회견 열어
지역 기업 50% 하도급 의무화 등
정부 차원 적극적 지원 호소
지역 기업 50% 하도급 의무화 등
정부 차원 적극적 지원 호소
부산건설단체총연합회는 1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건설관련 업계들의 어려움을 전하며 가덕신공항 사업 등의 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회는 "최근 지역 건설업체들은 '민간공사 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보전 어려움' 등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곧 업체 폐업률 증가로 이어지는 등 업계는 경영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개발건설 규제완화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14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지역 최대규모의 건설사업인 가덕신공항 사업에 지역업체의 참여 확대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은 부산지역 역대 최대규모 사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 투입 예산의 규모가 1, 2단계 모두 합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가덕신공항의 약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만 10조7000여억원이 들고 건축시설공사에 1조8000여억원, 접근철도 공사 1조2000여억원 등의 예산이 드는 대형사업"이라며 "이에 지역업체 참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지역업체들은 원천적으로 참여가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실정을 전했다.
이에 연합회는 정부에 △기획재정부 고시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사업에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추가 △접근도로 및 접근철도 건설공사를 다수 공구로 분할해 발주 △지역기업 구성원별 추정금액(시공능력평가액) 200억원 이상 참여 △지역전문건설업체 50% 이상 하도급 참여 의무화 명시 △엔지니어링, 전기, 통신 분야의 지역업체 참여 지분에 따른 배점 부여 △국가계약법령 개정 및 지역기업 우대기준 고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형열 연합회장은 "신공항 접근도로와 접근철도 건설사업은 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보장권 확보를 위해 부산시가 시행할 수 있도록 사업이 이관돼야 한다. 최소한 지역업체 시공 참여율이 49%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 역대 최대의 공항개발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신공항 건설에 지역 건설사 참여를 보장해 줄 것을 우리 업계에서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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