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웃 택배 훔친 40대 여성,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09:50

수정 2024.04.18 09:50

경찰 출동하자, 난간 걸터 앉아 소동 "불지르겠다" 협박도
경찰특공대 추가 파견, 거주지 진입해 긴급 체포
이웃 택배 훔친 40대 여성,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체포
【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이웃 주민의 택배 물품을 수십 차례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난간에 걸터앉아 소동을 벌이다가 체포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까지 거주 중인 오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음식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들의 택배 물품 3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주민 10여명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CCTV를 분석 등을 통해 A씨로 범인으로 특정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A씨 주거지로 출동했으나, 현관문을 열고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잠금장치를 건 뒤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며 소동을 부렸다.

경찰관들은 문 틈새로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 특공대 1개 팀, 7명을 추가 투입했다.

결국 경찰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거주지 내부에서 택배 상자 여러 개를 발견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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