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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GRT는 화학 사업부문에서 중국 최초로 다공질물질(Designed Porous material)을 활용한 필름의 양산을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산을 시작한 제품들은 입신정밀, 남사과기 등 중국 본토 상장사로 공급된다. 회사는 현재 2개 고객사로부터 3000만위안(약 57억원) 규모의 초도물량을 수주받았다. 공장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오염 물질을 회수하거나 CNC 장비 세척 후 물과 용매를 분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초도물량의 성공적인 공급 이후에는 수주 규모의 점진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2018년부터 대만공업연구원과 대만대학교와의 오랜 기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에서 최초로 이분야의 특허를 취득한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GRT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디자인이 가능한 다공질물질로 물질 내 구멍 크기를 자유자재로 설계해 분자구조가 작은 순서부터 분자의 흐름이 막히도록 한다. 매층마다 서로 다른 필터링층으로 복합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의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배터리 및 슈퍼캐패시터, 양성자 교환 등에 활용되고 환경분야에서는 배출가스의 흡착 및 제거, 여과재로 활용되고 의료분야에서는 약물 전달, 뼈조직 복구에 활용된다. 활용도와 성장성이 큰 만큼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수요는 400억위안(약 7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GRT 내부 생산공정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라며 "필름 코팅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오염물질을 기존에는 활성탄으로 흡수시키고 연소 후 폐기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활성탄을 활용한 방식에는 자원낭비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가 수반된다"라며 "다공질물질을 활용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자원낭비 해결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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