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1·4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월세가 약 7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월세가격은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18일 다방에 따르면 1·4분기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서울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72만8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동기(69만5000원)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4분기 69만5000원, 2·4분기 74만원, 3·4분기 71만6000원, 4·4분기 72만8000원으로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줄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4분기 평균 월세는 2022년 1·4분기(58만1000원)보다 19.7% 상승했다. 지난해 2·4분기 평균 월세는 2022년 2·4분기(74만원) 대비 27.4%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역전세난 우려가 확산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빌라 전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도 활발히 이어지면서 월세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월세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원룸 수요는 있을 것으로 봤다.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지인 비아파트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전세포비아 현상의 장기화 등으로 서울 지역 원룸의 평균 월세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전세 사기 등의 문제로 크게 뛰었던 평균 월세가 점차 누그러지는 듯하나 아직까지 월세 시장 안정화를 논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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