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발표
원화 수출 비중 2.8%...6년 만에 상승
미 달러화 수·출입 비중 동시에 감소
위안화 수입비중 2.4% ‘역대 최고치’
원화 수출 비중 2.8%...6년 만에 상승
미 달러화 수·출입 비중 동시에 감소
위안화 수입비중 2.4% ‘역대 최고치’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은 달러화(83.1%)에 이어 유로화(6.8%), 원화(2.8%), 엔화(2.3%), 위안화(1.7%)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결제 대금 가운데 원화의 비중은 2.8%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5%p 상승한 것으로 6년 만에 상승 전환이다. 승용차(15.8%), 기계류·정밀기기(12.4%) 등을 중심으로 원화결제 수출이 증가(14.3%)하면서 상승했다.
미 달러화 비중은 지난해보다 1.2%p 감소했다. 미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반도체(-23.9%), 석유제품(-17.5%), 화공품(-12.2%) 등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출이 감소(-9.7%)하면서 4년 만에 하락했다. 미 달러화 결제 수출 비중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8.3%, 98.9%, 87.7%에 달했다.
엔화의 경우 전기·전자제품(-19.0%)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 수출이 감소(-4.8%)했지만 전체 수출 감소율(-7.5%)을 하회하면서 보합세(2.3%)를 나타냈다. 위안화도 철강제품(-25.2%), 전기·전자제품(-19.0%)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수출이 감소(-5.4%)했으나 전체 수출 감소율(-7.5%)을 하회하면서 전년(1.6%)과 비슷한 1.7%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승용차(47.0%), 기계류·정밀기기(9.6%)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 결제수출이 증가(7.7%)하면서 2022년 5.8%에서 지난해 6.8%로 상승했다.
지난해 수입 통화별 결제 비중에서도 미 달러화(80.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화 6.7%, 유로화 5.8%, 엔화 3.8%, 위안화 2.4% 순이었다. 5개 통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96.8%를 차지했다.
미 달러화 기준 수입 비중은 전년 대비 2.3%p 하락했다. 통상 미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자재(-17.5%)를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수입이 감소(-14.5%)한 결과다. 엔화 수입비중도 기계류·정밀기기(-17.0%), 화공품(-11.9%)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 수입이 감소(-15.2%)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위안화는 축전기(111.2%)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입이 증가(21.9%)한 결과 역대 최고치(2.4%)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기계류·정밀기기(5.7%), 전기·전자기기(16.1%)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 결제수입이 증가(6.0%)하면서 전년 대비 1%p 상승했고 원화도 화공품(-12.5%)을 중심으로 원화결제 수입이 감소(-3.0%)했지만 승용차(4.5%) 등의 증가로 전체 수입감소율(-12.1%)을 하회하면서 지난 2022년 6.1%에서 2023년 6.7%로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