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가동 초기 유해가스 없애는 촉매 개발
유해물질을 이산화탄소·물·일산화질소로 바꿔
발전소에서 성능 검증 완료해 기업에 기술이전
유해물질을 이산화탄소·물·일산화질소로 바꿔
발전소에서 성능 검증 완료해 기업에 기술이전
18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천연가스 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을 8분의 1 수준으로 배출하는 친환경 방식이다. 하지만 빈번한 가동, 중단은 오히려 자동차가 공회전 할 때 처럼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고농도, 다량의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 이산화질소를 발생시킨다.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기술이 없어 해외의 값비싼 촉매를 도입해 왔다.
연구진이 개발한 촉매는 150~400도의 넓은 온도 영역에서 활발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스트 결과, 천연가스 발전이 가동되는 150~250도의 낮은 온도 영역에서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연탄화수소를 90% 이상 동시에 줄였다.
특히 해외에서 만든 촉매는 320도에서 일산화탄소와 미연탄화수소만 줄이지만, 이 촉매는 15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이산화질소까지 모두 줄인다. 뿐만아니라 추가로 설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기존 설비에서 촉매만 교체하면 돼 발전업체의 비용 부담 문제도 덜었다.
연구진은 이번 국산 촉매 개발이 해외 의존을 벗어나고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촉매는 질소산화물만 줄이는 국산 촉매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높으며, 대체재가 없어 해외 기업과의 가격 협상도 어렵다.
황선미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국산 촉매기술을 통해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 등 유해물질 배출 규제에 앞선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며, 국내 발전소 맞춤형 기술로 업체와 주민 모두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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