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지인을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3억원을 받은 유튜버를 검찰에 넘겼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6일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엄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엄씨는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다. 전·현직 폭력조직원들과 스파링하는 등의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롤스로이스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각종 사건 사고와 의혹을 콘텐츠로 다룬 바 있다.
이와 관련 엄씨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의 지인들을 유튜브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3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지인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원을 받았다"며 "이 돈 모두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 측은 이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콘텐츠 제작을 빌미로 또 다른 피해자 2명을 같은 수법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8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