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멘더링 비판 여론 “국힘이 원한 청룡동, 오히려 실패 불러”
“재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 부담갖고 천안 발전 견인”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진석 천안갑 당선인이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4·10 총선에 대해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당선인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개표일 새벽까지 고전했다. 문진석 당선인과 신 후보의 표 차이는 4384표였다. 문 후보는 6만4562표를, 신범철 후보는 6만178표를 받았다.
그는 “천안갑 지형 자체가 보수적인 곳이고, 후보 간 네거티브가 심했다”며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정권 심판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리멘더링 지적에 대해서는 “청룡동을 원한 국민의힘이 오히려 실패한 이유”라고 일축했다. 당초 천안병에 포함된 청룡동이 선거일 40여일을 앞두고 천안갑으로 편입되며, 지역계에서는 게리멘더링과 관련한 비판이 나왔다. 젊은 층이 많아 진보세로 분류되는 청룡동이 문 후보의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개표결과 신범철 후보가 읍면동 15곳에서 문 당선인을 2215표 앞섰으나, 청룡동·관외선거를 포함하자 문 당선인이 6599표 선전하며 4384표 차이로 승리했다.
문 당선인은 “당초 부성1동이 갑 선거구로 이동했으면 천안을·병은 대대적 변동없이 조정이 수월히 진행됐을 텐데, 부성동은 국민의힘이 굉장히 불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청룡동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리멘더링은 내가 원한 것도 아니고 국힘쪽에서 한 것이라며 오히려 국힘쪽에서는 게리멘더링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당선인은 재선의원으로서 부담감을 갖고 천안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선 때보다 재선의 부담이 훨씬 크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안갑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진석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이고, 천안시민의 승리라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천안 발전과 민생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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