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가 끝나고 유채꽃, 튤립, 철쭉, 장미까지 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기온도 어느덧 더위를 느껴질 정도로 올라갔다. 꽃을 찾아 산과 들을 돌아다니게 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활동량으로 발과 발목 관련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외상 및 충격으로 인해 근육과 발목 외측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경미하더라도 그대로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발목염좌 증상이라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약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목염좌를 치료한다. '당귀수산'은 발목염좌에 대표적인 처방이며, 가벼운 근육통, 근육경련에는 '작약감초탕'을 처방한다. 침과 약침, 전침, 도침 등 다양한 침으로 발목염좌를 치료하며 효과 또한 뛰어나다.
족저근막염 역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중 하나인데, 증상이 진행되면 서있기도 힘들고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연쇄적으로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불편한 신발, 신체적 특성,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하며, 무리한 산행 및 트래킹은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킨다. 쿠션이 충분한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능한 평평한 곳을 걸으며 지팡이를 사용해서 하중을 분산시키고 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의약의 봉침, 약침, 침 치료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족저근막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과 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NRS 통증 지표가 50% 이상 감소했고, 약침 및 침 치료 등 한의약 치료로 증상이 크게 호전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골격이 왜곡돼 생긴 족저근막염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체골격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도움이 된다. 따스한 봄, 즐거운 봄나들이를 만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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