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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화 약세 우려" 한미일, 구두 개입 [한미일 재무 첫 공동선언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8:24

수정 2024.04.18 19:29

3국 재무장관 첫 공동선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 부총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 부총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재무장관이 최근의 원화·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한다는 인식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국 재무장관 공동명의의 사상 첫 구두개입성 발언이다.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한미일 첫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기존 주요 20개국(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는 미국이 한국·일본의 통화가치 절하 우려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3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과잉생산의 주체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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