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한 개그맨 김영민씨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민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최근 (여당의) 총선 참패로 많은 분들이 화나 있으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이 보이죠?"라며 "가끔은 선을 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저는 6글자가 참 거슬린다. '국정기조 전환'이라는 표현. 이건 여당 내에선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기조라는 건 개별 정책보다는 상위개념이지 않나. 이 정부가 출범할 당시에 우리를 뽑아준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가 담긴 상징적인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졌다고 그걸 다 엎어요? 진짜 국정기조가 문제일까"라며 "소득주도성장에서 민간주도성장으로 전환돼서 난 너무 좋은데. 친북에 친중에 굴욕적 외교에서 한미일 연대 강화로 가는 방향이 난 너무 좋은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주기 재정에서 건전 재정으로 졸라매는 거 너무 좋은데. 귀족노조 강성 기득권에 끌려 다니다가 노사법치주의 주장하면서 가끔씩 세게 나가주니까 난 너무 좋던데"라며 "그러니까 국정기조 전환이라는 표현은 신중해야 된다. 하나 하나 먹어보고 맛 평가하는 건 좋은데 상을 엎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영민씨는 "잘하라는 회초리랑 죽으라는 고사포는 다르다"면서 "특정 진영을 위한 고사포 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한 회초리를 들어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18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4·10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의 흡수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17일 국민의미래와의 흡수 합당 결의안을 의결할 전국위원회를 열기 위해 상임전국위를 소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상임전국위 회의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여기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전국위 소집을 의결한다. 이어 22일께 전국위를 열어 다시 ARS 투표를 통해 흡수 합당을 의결한다.
이후 양당 수임 기구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한 바 있다. 22대 총선의 여당 소속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을 합친 108명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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