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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5월 문화행사 풍성..'2024 니캉 내캉 부산모캉'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0:05

수정 2024.04.19 10:05

부산현대미술관, 5월 문화행사 풍성..'2024 니캉 내캉 부산모캉' 운영


[파이낸셜뉴스]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가족·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 '2024 니캉 내캉 부산모캉'(사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너랑 나랑 부산현대미술관이랑'이란 뜻을 가진 '니캉 내캉 부산모캉'은 풍성한 문화행사를 통해 더욱 친근한 미술관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 소멸 위기를 이야기하는 현시대에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적 도식에서 벗어나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계 확장 워크숍'과 다이닝 퍼포먼스 '접시들-제:祭'를 진행한다.

오는 5월 4일 낮 12시와 오후 3시, 5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총 네 차례 운영될 '관계 확장 워크숍'은 참여작가 전유진(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과 함께 참여자 서로가 맥박을 재고 작가가 작품활동에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심장 모양 전자회로 키트를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접시들-제:祭'는 참여작가 나까가 5월 6일 낮 12시와 오후 4시에 두 차례 진행하는 다이닝 퍼포먼스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도쿄, 원도심, 부산 영도 각 지역에서 온 세 명의 요리사가 관혼상제, 축제, 차례, 제례 등을 통해 각자 경험한 '제:祭'를 표현한 음식을 선보인다.

준비된 음식을 재개발과 주거환경의 변화로 주인을 잃은 그릇에 담아 참여자와 함께 나눠 먹으며 지역성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또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살펴봄으로써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에 관해 탐구하고 '관종'(관심+종자)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조망하는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 연계프로그램으로 '신민이란 숲'을 운영한다.

오는 5월 5~6일 이틀간 오후 3시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참여작가 신민이 진행하는 '신민이란 숲'을 추진한다.

작가와 책그림섬 기획서가 '관종이란 숲속에는'에 준비된 책들을 함께 읽고 그림책 속 관심과 주체, 정체성, 그와 관련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시 출품작 등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미술관 지하 1층 '능수능란한 관종' 전시장 입구에서는 전시 디자인을 활용한 '인생네컷'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미술관은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위한 플로깅 프로젝트 '새랑 줍깅'을 오는 5월 5일 오전 9시 30분에 개최한다.

'줍깅' 프로젝트는 반기별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플로깅 활동은 '새랑 줍깅'으로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의 쓰레기를 줍고 새 전문가와 함께 여름 철새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친환경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밖에도 지속 가능한 미술관 문화상품 개발과 연계된 프로젝트 '지가미 지가미'를 5월 15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만든 아트상품으로 새롭게 구성된 뮤지엄숍이 5월 3일 문을 연다.

'지가미 지가미'는 재개장하는 뮤지엄숍 문화상품 프로젝트로 '지금 가져가 미술관에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문화상품을 위한 노력'을 줄인 이름이다.

'지가미 지가미'는 '동그란 책상', '캠페인 룩북 촬영',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 진행하는 '동그란 책상'은 '지가미 지가미' 프로젝트를 위해 상품 개발에 협업한 친환경 기업대표와 뮤지엄숍 프로젝트 기획자 등이 참여해 현재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할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대담 프로그램이다.

'캠페인 룩북 촬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신청자 4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에게 미술관 정체성을 담아 제작된 티셔츠, 맨투맨, 후드티 중 한 벌을 선택·제공한다. 참여자가 자유롭게 코디한 후 미술관 야외 일대인 을숙도에서 룩북 촬영 시간을 가진다.

미술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참여자의 짧은 글귀와 함께, 촬영 결과물은 디지털 룩북으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으로 전시, 배포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워크숍'은 폐플라스틱으로 직접 키링을 제작해 봄으로써 뮤지엄숍에서 판매되는 키링의 제작과정(업사이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5월 문화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5월 한 달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 가족 패션 자랑'은 미술관에 가족 또는 친구와 비슷하게 옷을 맞춰 입고 방문해 인증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이벤트다. 말일 최종 선정된 5명(팀)에게 온라인 케이크 쿠폰을 제공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우리 미술관은 다양한 퍼포먼스,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모든 연령층이 함께 생태 환경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미술관에서의 즐거운 추억 쌓기와 더불어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현 시대가 당면한 문제들에 직면하는 유의미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누구나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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