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스팩수 10개... 모두 공모가 뛰어넘어
주가 상승률 1위는 대신밸런스17호스팩
"하락장에 안전한 투자 매력 부각"
신한스팩 13호, 하나스팩 33호 출격 준비
주가 상승률 1위는 대신밸런스17호스팩
"하락장에 안전한 투자 매력 부각"
신한스팩 13호, 하나스팩 33호 출격 준비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장한 스팩주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스팩주는 총 10개로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일 종가와 비교해도 모두 올랐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의 회사다. 기업을 인수할 경우 해당 합병 회사의 이름으로 재상장하게 되며, 만약 상장 후 3년간 인수·합병(M&A)을 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주주들은 만약 합병이 실패되도 공모가(2000원)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건 지난 1월 24일 증시에 입성한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이다. 대신밸런스17호스팩은 이날 228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14.00% 상승했다. 지난 3월 27일 상장한 32호 스팩과 지난 2월 1일 상장한 'IBKS제 24호스팩' 역시 각각 공모가 대비 13.75%, 11.00% 오르며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영스팩10호(9.25%), 유진스팩10호(8.50%),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6.75%), 하나31호스팩(4.50%), 신한제12호스팩(4.00%) 등이 공모가를 뛰어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하락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는 스팩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스팩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팩은 합병에 실패해서 청산을 하더라도 원금이 손실되지 않는다"며 "즉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주가의 하방이 막혀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하락장에서도 IPO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여전한 상태라는 점도 스팩주에 대한 기대감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에도 스팩 종목들이 줄줄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신한스팩13호, 24일에는 하나스팩33호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에는 유안타스팩16호와 SK증권12호가 상장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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