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정훈, 수차례 슈퍼세이브 선방
이영준 멀티골로 대회 득점 단독 선두
한국, 8강 진출 확률 99% 확보
조1위 되면 카타르 피해 4강 진출 가능성도 커져
이영준 멀티골로 대회 득점 단독 선두
한국, 8강 진출 확률 99% 확보
조1위 되면 카타르 피해 4강 진출 가능성도 커져
황선홍호가 중국을 완파하고 조1위 자리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8강은 99% 확보했고 남은 일본전 결과에 따라서 조1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린 이영준을 앞세워 중국에 2-0으로 완승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지난 경기 결승골을 넣었던 이영준이 원톱으로 나서고 왼쪽부터 엄지성(광주),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이 차례로 2선에 서는 4-2-3-1 전술로 중국에 맞섰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을 책임졌고 조현택(김천),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전북)이 꼈다.
경기 초반 황선홍호를 이끈 것은 김정훈이었다. 한국은 잦은 수비 실수로 중국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여러 차례 헌납했다. 하염없이 밀렸다. 특히, 골과 다름없는 위험한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전반 15분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타 중국의 베람 압두웰리가 공을 빼앗아 문전까지 치달았고, 그의 슈팅은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혔다. 분위기를 탄 중국은 전반 21분과 24분에도 압두웰리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거나 다시 한번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김정훈이 위기를 넘기자 이영준이 해결했다. 전반 34분 강상윤이 침투 패스를 넘기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고 들어간 이영준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그리고 후반 24분 이영준의 발끝이 다시 번뜩였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의 이영준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도합 3골을 넣은 이영준은 2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이만 야히야, 베트남 부이 비 하오를 제치고 대회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차전에서 이영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태석은 이로써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해당 골이 쐐기타였다. 중국은 이영준의 두 번째 골이 나온 다음부터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실상 경기 포기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1차전에서 교체 선수를 대거 활용하며 경기를 이끌었던 황 감독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5분 강성진, 백상훈을 불러들이고 정상빈(미네소타), 이강희(경남)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고,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중국과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13승 3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로써 한국은 2승으로 B조 단독 선두(승점 6)로 뛰어올랐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일본이 UAE에 승리하면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경기가 조1위 결정전이 된다. 그런데 해당 경기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해당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카타르와 경기를 해야 한다. 이기는 팀은 현재까지는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8강에서의 상대 전력 격차가 워낙 극심하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기는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져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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