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남성의 분신소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관계가 없었다.
미국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을 이용해 자신의 주장이 더 주목받도록 하기 위해 분신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에 대해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회삿돈을 불법으로 건넨 혐의 등 모두 34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법원 밖에서 분신 소동이 있었다.
CNN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재판이 진행되던 도중 법원 외곽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법원 길 건너편에 있는 주차장에 걸어들어가 전단지를 뿌렸다.
곧이어 등에 짊어진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이 가방에서 꺼낸 물건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현재 사방으로 흩어져 이 남성이 분신 전에 뿌린 전단지들을 수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 전단지에는 "NYU(뉴욕대)가 갱단의 전초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아울러 전단지에는 뉴욕대에 관한 다양한 그릇된 주장들이 담겨있다고 CNN은 전했다.
남성이 몸에 불을 붙이자 주변에 있던 최소 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고, 구급 대원 한 명도 이 남성에게 뛰어들어 응급구조에 나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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