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K-의료뷰티의 힘… 미용주 '쑥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8:17

수정 2024.04.21 18:17

K-의료뷰티의 힘… 미용주 '쑥쑥'
연초 들어 부진했던 미용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용 관련 기업들의 시장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EDITDA)으로 나눈 비율(EV/EDITDA)은 지난 2월 9.7배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12배 수준을 회복했다. 3년 평균은 11.3배다. 평균보다 높은 기업은 클래시스(19.5배), 하이로닉(14.4배), 제이시스메디칼(13.9배), 원텍(13.9배) 등이다.
에이피알(10.5배)과 이루다(9.5배), 파마리서치(9.6배), 비올(5.6배) 등은 평균을 밑돈다. 미용 관련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월 14.4배까지 하락했다가 17.6로 올라섰다. 최근 3년 평균(16배)을 웃도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미용 관련 기업은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서 드물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지난달 말부터 반등세가 관찰된 만큼 밸류에이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미용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의료미용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전임상, 중국 임상을 앞두고 있는 클래시스는 2월 6일 장중 2만7850원까지 하락했으나 지금은 3만9500원으로 40% 넘게 오른 상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획득한 비올과 원텍, 제이시스메디칼 등 중국 진출 모멘텀을 가진 업체들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에이피알의 코스피시장 상장 이후 홈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였던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시술의 개인화, 간편화 추구에 따라 오는 2030년 348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정동희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의료미용 업체들은 한국의 높은 의료 접근성과 간편한 시술 방식, 빠른 회복 기간을 추구하는 환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급성장했다"며 "미용기기는 높은 실적 성장성과 인수합병 기대감을 바탕으로 역대급 밸류에이션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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