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전 사기 의혹에 휩싸인 걸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전 남자친구 A씨에게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법적 대응 상황에 대해 알렸다.
아름은 지난 20일 자신의SNS를 통해 "저를 알지 않았다면 피해 볼일 없었던 분들에 대한 책임들은 다 지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책임감 있게 처리 중에 있습니다. 지인들의 피해도 하나하나 알게 되는대로 처리했고, 인스타 역시 피해자 분들을 계속 확인해야 하기에 신경 잘 쓰는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름은 지난 19일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와 결별 사실을 전하며, 그간 폭행 및 협박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아름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름이 A씨와 결별했고, 그로부터 협박 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저는 그 사람과 함께 사기 친 적도 없고, 폭행과 협박을 해서 몇 달 동안 계속 같이 있었다. 감금, 협박이 사실이다. 잠깐 그 집에서 강제로 사채 쓰고 도망 나온 적이 있다. (스포츠) 토토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진호는 아름이 팬에게 돈을 빌리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 아프리카TV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것 등을 언급하며 아름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아름은 자신이 폭행을 당하고 감금까지 당하는 상황에 A씨가 아이들을 언급해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라고 했다. 팬들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도 약 기운에 취해있는 사이 A씨가 벌인 일이라고 했다.
아름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해 명명백백하게 진위여부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진호와의 통화에서 "나도 살면서 거짓말도 했지만 이번 사건 만큼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전적으로 피해자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름이 신병에 걸려서 의아한 주장들을 하고 있다. 임신 중인 상태에서 술을 마셨다"라며 "(아름으로부터) 정신적 학대를 많이 받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21일 자신의SNS에 "많은 기사부터 유튜브 등을 확인한 결과 오해도 많고 과한 내용들 또한 많더라. 일일이 대응은 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그래서 조용히 개인적으로 이번 일들을 원만하게 법을 통해 잘 처리하겠다"고 알렸다.
아름은 지난해 12월 이혼과 A씨와의 재혼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의 가정폭력 및 자녀 학대 정황을 폭로하는 한편, A씨와의 투샷을 공개하는 등 새 출발을 앞둔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아름은 팬들에게 이혼 소송 및 치료비 등 명목으로 4000만원 상당의 돈을 편취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아름이 거액의 돈을 빌린 이유가 스포츠 도박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름은 "다 해킹범이 저지른 일"이라며 반박했고, 그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하며 불안한 상태를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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