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법률비용 910억원
선금자금 보유액, 바이든보다 700억원 뒤져
선금자금 보유액, 바이든보다 700억원 뒤져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평균 2억원 정도를 법률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트럼프 대선캠프 등이 제출한 선거 비용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법률 관련 비용을 400만달러(약 55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선캠프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선거자금 모금단체는 지난해 초부터 법률 관련 비용으로 모두 6600만달러(약 910억원) 이상 사용했다. 이는 하루 평균 14만5000달러(약 2억원)에 해당한다.
트럼프 캠프 및 공화당 전국위, 선거자금 모금단체 등이 3월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9720만달러(약 1340억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 등으로 법정에 발이 묶인 현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지지율 여론조사가 나왔다.
NBC가 12~16일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 바이든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NBC의 1월 여론조사에서 5%포인트 이겼으나 이번에는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뉴욕타임스(NYT)의 2월 말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지난 7~11일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45%)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쫓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현재 1억9300만달러(2661억원)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선거운동에 필요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는 상태인 셈이다.
한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9%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앞서고 있다. 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1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를 더 많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이날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45%)은 바이든 대통령을 0.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