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내대표 선거, 다음달 3일로 확정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는 대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22일 당선자 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직접 비대위원장이 되는 방안에 대해 "저는 (비대위원장을) 안하겠다고 토론 전 신상발언을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관리형과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 당선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는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권한대행은 "그렇게 하더라도 당대표 권한대행의 직무와 원내대표로서 원내 상황을 대비하는 일에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로드맵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인사와 비대위 콘셉트에 대해 "아직까지 당내와 당외로 구분해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며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당장 저보고 추천을 하라고 당선자들께서 의견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자들의 의견을 묻자 윤 권한대행은 "굳이 혁신형이나 관리형이라고 당헌당규에 용어가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비대위 성격이나 역할, 기간 등과 관련해 언론에서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권한대행을 이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달 3일 오후로 확정했다. 윤 권한대행은 "의원님들이 토론을 통해 오는 5월 3일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한다고 했다"며 "우리도 같은날 오후 원내대표 선거를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1차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당 지도체체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조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의견을 모았지만, 지난 19일 낙선자들인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혁신형 비대위 출범에 목소리를 높이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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