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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너무 비싸요"...3040 당첨자 줄고, 50대 이상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0:38

수정 2024.04.23 10:51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아파트 청약 당첨자 가운데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3월말까지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23.0%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021년 19.6%, 2022년 19.7%, 2023년 20.4% 등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특히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 당첨자 비율은 지난해 13.6%에서 올해 15.2%로 상승했고, 60대 이상도 이 기간 6.77%에서 7.72%로 증가했다.


반대로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2021년 80.3%, 2022년 80.2%, 2023년 79.5%에 이어 올해는 77.0%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 증가를 놓고 업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가점이 높은 50대 이상이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젊은층이 기존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가점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은 50∼60대 이상의 당첨자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 같다"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젊은층이 청약시장에 올인하기보다 급매물이 나오는 기존 부동산 시장 쪽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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