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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金사과 대신 토마토가 뜬다...오렌지만큼 단 '토렌지' 아시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4:10

수정 2024.04.23 17:47

토렌지가 선별을 위해 작업대에 놓여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토렌지가 선별을 위해 작업대에 놓여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경남 김해에서 토렌지를 생산하는 임정환 토렌지농장 대표(오른쪽)와 최상필 미니 토렌지 농장 대표가 토렌지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경남 김해에서 토렌지를 생산하는 임정환 토렌지농장 대표(오른쪽)와 최상필 미니 토렌지 농장 대표가 토렌지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미니토렌지를 넣은 당도측정기에 10이란 숫자가 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미니토렌지를 넣은 당도측정기에 10이란 숫자가 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미니토렌지와 토렌지. 사진=이정화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미니토렌지와 토렌지. 사진=이정화 기자

롯데백화점이 마련한 '토마토에 진심' 코너.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마련한 '토마토에 진심' 코너. 롯데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 입 베어무니 상큼한 단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먹기 좋은 단맛과 토마토 특유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져 맛이 배가 됐다. 지난 22일 방문한 경남 김해의 농장에서 수확한 '토렌지(토마토+오렌지)' 이야기다. 토렌지가 생산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1만3000㎡규모의 김해 농장에선 매년 60톤 가량의 토렌지와 미니토렌지 생산된다.
오렌지 같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토마토라는 뜻의 '토렌지'는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정원 롯데백화점 푸드부문 청과·채소팀 치프바이어가 휴대용 과도를 꺼내 낸 즙을 당도 측정기에 넣자 '10'이라는 숫자가 떴다. 임정환 토렌지농장 대표는 "토마토는 달지 않은 과일이라고 봐야 하는데, 10브릭스면 엄청나게 단 것"이라고 말했다. 달콤한 맛이 나는 사과의 당도가 11~12브릭스 정도다.

수확한 토렌지는 전국 곳곳으로 옮겨져 판매된다. 이 가운데 산지 직송으로 선보이는 곳은 여러 판매 채널 중 롯데백화점이 유일하다. 토마토는 최근 기후 변화로 거듭되는 여러 과일의 작황 부진 속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과일이다.

토렌지는 롯데백화점이 토마토 구색을 10종까지 확 늘리면서 올해 처음 들여온 품종이다. 토렌지는 임 대표가 신품종 개발을 위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처음 수확에 성공한 2020년부터 별다른 홍보 없이도 알음알음 입소문을 탔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토렌지와 미니토렌지는 1차 검수 후 또 한 번의 검수를 더 거친다.

토렌지는 모든 과일에서 '단맛'을 추구하는 트렌드 덕에 탄생한 품종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스테비아 토마토가 시장에 막 출시됐을 무렵인 5년 전쯤 우연찮게 스테비아토마토를 맛 본 본 후 달콤한 맛의 토마토 상품성을 알아봤다고 한다.

이미 달콤한 맛의 다양한 과일을 충분히 접한 소비자들이 취향이 과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한층 진화하면서, 토렌지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렌지를 포함해 지난 3월 기준 롯데백화점의 토마토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5%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모든 점포에 '토마토에 진심'이라는 토마토 코너를 마련했다.
토렌지는 수도권 전 점포(일산점·김포공항점 제외)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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