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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이 지난 1·4분기에 네이버와 유튜브를 제치고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 2위로 올라서면서 국내 플랫폼 순위를 뒤바꾸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강화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국내 이용자들을 빨아들이면서 네이버, 카카오도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메타가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의 1·4분기 월평균 실행 횟수는 약 149억3374만 회로 카카오톡(727억108만 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3위(141억2850만 회), 유튜브는 4위(135억5630만 회)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의 실행 횟수는 지난해 1·4분기 109억8954만회로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에 이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137억373만회로 급증하며 유튜브(136억4151만회)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뒤, 올 1·4분기에는 네이버(141억2850만회)까지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평균 사용 시간 기준으로는 1·4분기 유튜브(1057억7777만분)가 주요 플랫폼 중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톡(323억3240만분), 네이버(206억7809만분), 인스타그램(201억9644만분) 순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사용 시간 기준으로 네이버를 위협 중이다.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의 격차는 지난해 1·4분기 88억5000만분에 달했지만 1년 새 4억8000만분으로 좁혀져 조만간 사용 시간 면에서도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1년간 한 달 평균 5억5000만분가량 급증했지만, 네이버는 1억5000만분 감소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선전은 숏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숏폼 서비스인 '쇼츠'를 선보였다. 한국만 따로 봤을 때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지난해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날 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릴스의 경우 지난해 말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기프트’를 국내 도입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 플랫폼사도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숏폼 서비스인 '클립'을 오픈 및 운영 중이고,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오픈하고, 오늘의 숏 파트너를 모집했다. 업계 관계자는 "릴스나 쇼츠로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플랫폼사도 대응 중이지만 빅테크들이 운영 중인 숏폼에 이미 락인(Lock-in)된 이용자들이 많아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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