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할 때 출발이 늦어지거나 결항되면서 불편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기 출발이 늦어진 원인을 분석한 결과 1위는 '항공기(A/C) 연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국제선 결항의 경우 절반 이상은 '기상'이 원인이었다.
국제선 지연 주요 원인은 '항공기 연결'
24일 한국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항공기 지연 발생 원인 중 '항공기 연결'이 4만489건으로 전체 국제선 지연의 4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연결이란 전편 항공기의 지연과 결항이 다음 연결편에 영향을 미쳐 항공기가 연쇄적으로 지연 또는 결항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항공기는 1대당 1개의 노선에만 투입되지 않고 다양한 노선에 투입되기에 발생한다.
예컨대 인천-프랑스 파리 노선을 운항을 마친 항공기는 당일에 바로 베트남 다낭 노선에 투입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내·외부 변수로 앞선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 다음 연결편도 줄줄이 지연되게 된다. 주된 원인으로는 현지 공항 사정, 계류장 혼잡, 접속 코드 오류, 허가 승인을 위한 대기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선 지연 원인 2위는 '항공교통흐름'이 1만5190건으로 전체 국제선 지연 중 18.3%를 차지했다.
항공교통흐름이란 공항 및 공역(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하늘 위 공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의 교통량과 교통 상황 등을 의미한다. 항로의 병목 현상을 피하고,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관제기관이 항공교통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 지연 원인으로는 '공항 및 출입국 절차'가 8091건으로 9.8%, 여객 및 항공 처리가 4180건으로 5%, 항공기 정비가 2998건으로 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결항 원인 60.9%는 '기상'
한편 지난해 국제선 항공기 결항 원인으로는 '기상'이 365건으로 전체 국제선 결항 건수의 60.9%를 차지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이뤄지는 공항 주변에서 발생하는 안개와 강우, 강설은 항공기 안전사고는 물론 지연 및 결항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기상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중요한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비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기상을 참고하고, 승객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운항 스케쥴을 조정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 결항 이유로는 '항공기 연결'이 94건으로 15.7%, '공항 및 출입국 절차'가 29건으로 4.8%, '항공교통흐름'이 25건으로 4.1%로 뒤를 이었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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