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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EO "뉴진스 컴백에 매진" 당부..."뉴진스 기여도 14% 추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20:38

수정 2024.04.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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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CEO, 구성원들에게 메일 보내
그룹 뉴진스의 혜인(왼쪽부터)과 하니, 다니엘, 해린, 민지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증을 목에 걸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그룹 뉴진스의 혜인(왼쪽부터)과 하니, 다니엘, 해린, 민지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증을 목에 걸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간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일단 줄었다.

22일에는 이전 종가 23만500원에서 1만8000원이나 빠져 21만2500원으로 마감했다면, 오늘(23일)은 2500원이 빠져 종가 21만원으로 하락 폭이 줄었다.

하이브는 이날 하루 전날 터진 '어도어 리스크'와 관련해 사내 구성원들에게 "뉴진스 컴백과 아일렛 성공에 매진해달라"는 당부 메일을 보내며 구성원 다독이기에 나섰다.

박지원 CEO는 이번 사태를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겪은 많은 시행착오 가운데 또다른 시행착오"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이브 구성원들께 "회사 탈취 기도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

앞서 22일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확인한 결과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갈등의 본질은 다른데 있다면서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입장은 변함없다. 박지원 CEO가 이날 하이브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살펴보면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희진 대표가 복수의 언론을 통해 갈등의 본질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가 본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박 CEO는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썼다.

박지원 하이브 CEO / 사진제공=하이브 /사진=뉴스1
박지원 하이브 CEO / 사진제공=하이브 /사진=뉴스1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리라 생각된다"며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아일릿 소속사인 빌리프랩 구성원에게는 "갑자기 터져 나온 뉴스로 마음이 안 좋으실 것이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23일 '어도어 리스크'에 흔들리는 하이브 주가에 대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라며 "2024년 당사 추정치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기여도는 14%"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뉴진스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1개 앨범(하반기 정규)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바,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며 "2025년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면 (어도어의) 기여도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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