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일·울산의대 내달 3일부터 휴진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교수들은 이날부터 민법상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해왔다.
진료과의 사정에 따라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교수들은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비대위는 "교수 사직서는 접수돼 예정대로 4월 25일에 사직을 진행할 예정임을 확인했다"며 "예약된 진료와 수술 상황에 맞춰 사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 때문에 진료와 수술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와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의대 수련병원 세 곳에는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 등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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