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실시간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에게 낯선 외국인이 수상한 초콜릿을 건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빛나는 가경이'에는 '납치 수법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매체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유튜버는 낯선 외국인이 준 초콜릿 하나를 건네받았다. 이에 유튜버는 해당 외국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초콜릿을 먹으려 했으나, 당시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이 '초콜릿을 먹지 말라'며 유튜버를 말렸다.
놀란 유튜버가 초콜릿의 외관을 확인했고, 초콜릿 밑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튜버는 "내가 지금 초콜릿 안 건든 거 다들 보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 여기 초콜릿에 구멍이 뚫려있고, 구멍이 뚫린 부분만 미묘하게 젖어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튜버는 카메라 앞에서 초콜릿을 반으로 가른 후 작은 구멍이 뚫려있던 부분의 초콜릿만 젖어있어 다른 부분과 색깔이 다른 것을 보여줬다.
유튜버는 "진짜 먹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주사기 자국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초콜릿을 건넨 외국인이 내가 방송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저쪽에서 초콜릿을 까더니 와서 초콜릿을 건네줬다. 여러분도 이태원에서 누가 뭐 주고 그러는 것 함부로 먹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콜릿에 주사된 성분이 뭔지 궁금하다. 신고하는 게 좋을 듯", "방송인 줄 알면서도 초콜릿을 건넨 게 소름이다", "안 먹어서 다행", "낯선 사람이 주는 건 무조건 경계하고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태원에서 외국인들이 사탕이나 젤리 모양으로 가공된 마약을 나눠주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태원에서 받았다는 알록달록한 색깔과 모양의 사탕, 젤리 사진도 올라왔는데, 서울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강남과 이태원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사탕·젤리로 개량된 마약류를 SNS로 판매한 마약 조직원 4명을 검거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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